당신의 브레인스토밍은 틀렸다. 올바른 방법은?

이제 브레인스토밍 방식은 회의를 할 때
필수로 해야 하는 공식이 된 것 같습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은,
여러 사람이 모여 한 마디씩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중에 좋은 얘기가 나오겠지.’

이런 생각으로 다소 안일하게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진정한 의미에서
브레인스토밍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무 바닷가에 가서 평범한
낚시대에 줄을 걸어 낚시를 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월척을 낚을 수도 있지만, 확률은 희박함)

그럼 올바른 브레인스토밍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이에 앞서, 두 가지 잘못된 브레인스토밍의
예를 소개해드립니다.

올바른 브레인스토밍에 대하여

Part.1
잘못된 브레인스토밍의 예

1. 팀장 의견 > 팀원 의견

‘내가 팀장이니 내가 제일 잘 알아’라는
독불장군 유형의 팀장이 진행하는
브레인스토밍 스타일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케이스로,
수직적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에서
브레인스토밍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죠.

🧔 : 내가 볼 땐 A안이 좋은데?
🧔 : C안대로 진행하자. 이게 제일 좋아보여.

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나와도
팀장의 한 마디에 따라 아이디어가
결정된다면 이 유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령 모든 사람이 회의에서 돌아가며
이야기한다고 해도 ‘팀장의 의견 = 결정’
같은 분위기가 있다면 독불장군 유형입니다.

물론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아이디어를
미는 게 합리적이기는 합니다.

괜히 팀원의 아이디어대로 진행했다가
책임지지도 못할 일을 벌이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 회의에서
팀장의 의견이 마치 정답이자 공식​처럼
여겨진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팀장 의견 = 팀원 의견

그나마 1번의 경우는
상당히 신사적인(?) 경우죠.

어쨌든 팀원의 의견을 듣긴 들으니까요.

하지만 팀장이 팀원의 의견을 무조건
반박하고 비판하는 2번의 경우는
가히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 A안?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 : B안? 야, 그게 말이 되겠냐?
🧔 : C안? 안 돼, 예산이 부족해.

아이디어를 내놓는 자리에서
바로 반박을 해버립니다.

팀원들 입장에서는 어떠한 의견도
말하고 싶지 않게 되죠.

회의를 진행함에 따라 적절히 아이디어를
컷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적어도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아닙니다.

사실 ‘브레인스토밍’이라 해놓고
이렇게 아이디어를 컷하는 것부터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거죠.😅

그렇다면 브레인스토밍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국 다 휴지통으로? Nope!

Part.2
브레인스토밍 바르게 하는 법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이 있습니다.

만약 브레인스토밍을 정말 제대로 하고 싶다면
아래의 기본 규칙을 인쇄해서
회의실에 붙여 놓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틈 날 때마다 읽어보며
마음에 새기는 거죠.

「브레인스토밍 기본 규칙」
① 자유롭게 발언합니다.
② 다른 사람의 발언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③ 질보다 양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④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덧붙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① 자유롭게 발언합니다.

‘그래, 브레인스토밍이니까
당연히 자유롭게 발언해야지!’

그런데 정말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하도록 허용하고 있나요?

이 규칙은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규칙입니다.

문제는 실제 실행 여부죠.

만약 여러분이 앞서 말한 ‘독불장군’형
팀장이라서, 어떤 의견도 허용하지 않는
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누구도 자유롭게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② 다른 사람의 발언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비판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위축됩니다.

당연히 자유로운 발언은 어렵게 되죠.
허황되거나 이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입사원일수록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그대로 말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브레인스토밍’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다른 사람의 발언을
최대한 비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③ 질보다 양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브레인스토밍을 그림 그리기에
비유하자면 ‘스케치’조차 아닌,
‘낙서’에 가깝습니다.

무엇을 그릴지 그저 자유롭게
그려보는 단계죠.

그런데 낙서 단계에서 무슨 색으로 칠할지,
어떤 물감을 사용할 건지, 어디에 전시할 건지
따져보지는 않겠죠.

브레인스토밍도 똑같습니다.
일단 마구 던져야 합니다.

수채화가 낫겠다, 유화가 낫겠다,
풍경화가 좋다, 정물화가 좋다,
전시회에 출품하자, 전시전을 열자..

이런 의견들이 쌓이는 게
바로 브레인스토밍입니다.

질을 따질 생각을 하지 마시고
일단 ‘양’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 좋은 의견도 등장하기 마련.

④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덧붙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인데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나요?

그렇다면 주저않고 아이디어에
의견을 덧붙여야 합니다.

회의를 주관하는 사람도 이를 가리켜
‘아이디어 도둑’이라고 칭해선 안되고요.

계속 강조하지만,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모두 날 것입니다.

아주 좋지만 비현실적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고, 진부하지만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죠.

그러니 이상과 현실을 타협하려면
아이디어들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게 바로 브레인스토밍의
찐 존재의 이유 아닐까요?


브레인스토밍은 거의 모든 기업이 하지만,
동시에 거의 모든 기업이 실패하는
회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브레인스토밍’이라는
이름이 아닙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좋은 의견을 발전시키는 것.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질 때
회의의 생성산 역시 덩달아
높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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