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과의 궁합은?’ 공유오피스 장점과 단점

회사에 출근하면 빈 데스크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근무를 시작하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아이디어 회의 때는
건물 내내 미리 잡아둔 회의룸으로 향합니다
.

연말이 다가올 때면 재즈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면서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생맥주 기계와
커피 머신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서울 내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 A씨가
설명하는 일상적인 근무 환경입니다.

도심 지하철 출구에서 출발해
도보로 얼마 걷지 않고도 닿는
가까운 거리, 비즈니스호텔을
연상시키듯 반듯하면서도 세련된 로비,
쾌적함 그 자체가 녹아든 사무실.
분위기 좋은 캐주얼한 라운지 카페에
온 듯한 공용공간까지.

기존 사무실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만큼한 분할해 임대하거나
신속한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공유오피스는 어디까지 성장했을까요?

2019년 7월 기준 서울시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지점 수는 총 231개로
최근 3년 사이 약 3배를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했습니다.

이중 대부분이 강남권, 여의도권,
도심권에 자리 잡았는데요.
기업이 많이 분포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유오피스가 가진 강력한 장점

‘계약의 유연성’, ‘초기 비용 절약’, ‘말끔한 관리’

답답한 창살 너머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위에 소개된
A씨의 발언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 이야기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공유오피스는 단발적인 유행이나
비현실적인 사업모델이 아닙니다.
오히려 무엇이든 공유하는 소비문화에
걸맞은 비즈니스 문화로
진화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눈으로 보았을 때
멋있게 조성된 인테리어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2020년 발표한
‘서울시 공유오피스 입지특성과
입주기업 이용 실태 진단’에 따르면,
일반 오피스와 가장 뚜렷하게 비교되는
부분이 언급되는데요.
바로 ‘비용’과 ‘계약 형태’입니다.

일반 오피스가 기본 연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과는 달리 공유오피스는
짧게는 일 단위로도 임대가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
합니다.

게다가 보증금보다 저렴한 계약금과
월 임대료
만 지출하면 건물 유지를 위한
별도의 관리비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멋지고 쾌적한 실내를 위해
인테리어에 투자할 필요 없이
이미 갖춰진
상태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공유오피스는 특히 1인 기업부터
소규모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은 물론,
생각보다 높은 비율로 중소기업이
입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업종으로는 IT, 문화예술, 광고·마케팅 등이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요.
단독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의 경우
단기간, 필요한 소규모 평수로 임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입주한 기업들은 업종이 겹치지 않더라도
공유오피스 내의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기회도 존재합니다.
특별하게 조성된 커뮤니티 안에서
교육이나 모임을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꽤 많은 공유오피스에서 간식과 커피,
각종 비품, 오락시설을 비롯해 헬스기구나
모유 수유실까지 갖출 정도입니다.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곧 단점?

업종, 업무 성향에 따른 양날의 검

이렇듯 화려하게 나열된 공유오피스의
장점만 두고 보면 일반오피스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죠.

현실적으로 여러 기업에게 없는
협업 기회부터 자유로운 계약 기간,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깔끔한 인테리어까지 기업이라면
충분히 흠모할 만한 환경
입니다.

그러나 공유오피스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실제로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규모를
점차 넓힌 기업들이 계속해서 잔류하기보다는
일반오피스를 찾아 떠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엿보입니다.

그 이유에서 단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선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제쳐둘 수 없는 부분인 ‘비용’이
크나큰 단점으로 작용
합니다.
앞서 정기적으로 나가는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초기 비용이나 기타 유지 비용 지출을
방지한다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반대로 어느 정도 초기 비용을 투자해
인프라를 갖춘 뒤 운영되는
일반오피스에 비해 공유오피스 임대료가
벅차지는 시기가 도래
하니,
바로 규모가 커져서 근로자 수가 많아질 때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업종에 따라
매우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유오피스에는 지정좌석과
비 지정좌석이 혼재하며 공동으로 이용하는
오픈된 사무공간이 있지요.

이는 물리적으로 기기나 비품을 빼내갈
위험성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유롭게 열린 공간이 특징인
공유오피스라는 점을 상기해보세요.

기밀사항을 포함해 회의를 진행하거나
민감한 업무내용을 기업 구성원끼리
거리낌 없이 주고받기엔 때때로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누구나 음용할 수 있는 커피나
음료를 마신 뒤 용기를 방치하는 행태,
참여하지 않는 행사에서 오는
소음 스트레스
도 무시할 수 없겠죠.

조용한 업무 성향을 가진 기업이거나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한 채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라면
공유오피스의 장점은 한순간에
최악의 근무환경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공유오피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비용과 유연한 계약 조건 외에
자유롭고 개방적인 입주 문화와
사내 문화의 적합성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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