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리버스 멘토링 성공 사례를 살펴봅니다

멘토링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는 과정을 뜻하죠. 하지만 최근 이를 뒤집은 리버스 멘토링이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40% 기업이 리버스 멘토링을 적극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점차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효과는 상상이상으로 좋습니다. 그렇다면 ‘리버스 멘토링’, 도대체 어떤 프로그램이길래 많은 기업이 앞다퉈 도입할까요?

리버스 멘토링이란?

리버스 멘토링이란 멘토가 신입사원이 되고 멘티가 임원이 되는 멘토링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반대가 되는 것입니다. 젊은 층들의 생각을 적극 받아들여 기업을 젊게 유지시키는 목적을 띠고 있는데요. 이러한 새로운 멘토링은 외국 기업들을 시작으로 국내에서까지, 기업의 문화와 매출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전만 해도 기업의 경영, 매출은 임원들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일반 통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주 소비층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나이대 생각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구찌, 리버스 멘토링으로 럭셔리 브랜드 1위 등극

리버스 멘토링으로 큰 성공을 본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구찌입니다. 구찌만큼 현재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찌도 소비자에게 외면받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것도 지금의 가장 핵심 타깃층 ‘밀레니얼 세대’에게 말이죠.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명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소비문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세대는 특히 가볍고, 남들과 다른 개성 있는 패션에 열광을 했는데요.

​당시 헤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유지한 구찌는 결국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채 2014년, 매출 성장률 ‘-2%’로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구찌는 특단의 대책으로 위기를 타개하기로 합니다.

​구찌는 브랜드의 가장 큰 문제가 ‘최근 소비의 중심, 밀레니얼세대를 잡지 못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해결책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리버스 멘토링입니다. 당시 CEO 마르코 비자리는 그때부터 젊은 직원들에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임원회의가 끝나면 다시 젊은 직원들과 같은 안건에 대해 다시 회의를 하는 등 이들의 생각, 최신 트렌드를 배우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2017년 매출 성장률, 49%를 달성하게 됩니다. ‘모피 사용 일체 금지’, 여행 앱 ‘구찌 플레이스’런칭, ‘스트릿한 디자인’ 등 구찌의 매출을 이끈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젊은 직원들로부터 배운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것’들이었던 것이죠.

리버스 멘토링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만일 구찌가 계속해서 기존의 스타일을 고수했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컸던 메이시스 백화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따라가지 못해 매장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사례도 있습니다. 각종 의류 브랜드를 모아두는 곳보다는 특정 브랜드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들의 특징 때문이죠.

​국내도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딱딱한 이미지를 가졌던 많은 대기업에서는 요즘 밀레니얼세대를 잡기 위해 최신 신조어까지 써가며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밀레니얼 세대는 시장을 좌우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따라서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임원들은 젊은 사람들의 취향, 생각을 배워 경영전략을 새롭게 펼쳐야 할 때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리버스 멘토링을 해야 할까?

그렇다면 리버스 멘토링,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이러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땐 흥미가 떨어지거나 효과가 없다고 느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회사에 맞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짜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외국, 국내 사례의 예시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GUCCI의 ‘그림자 위원회’

구찌에서 사용한 방법입니다. 임원회의가 끝난 후 30살 이하의 직원들과 다시 한 번 임원회의의 주제로 토론을 합니다. 그러면서 임원들과 했던 아이디어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절충해 새로운 통찰을 얻는 방식입니다.

2) ADT캡스의 ‘My boss is taxi driver’

말 그대로 선배가 후배의 택시 기사 노릇을 하는 것입니다. 회사까지 데려다주는 동안 1:1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하기 위한 목적인데요. 후배는 선배에게 택시비로 본인의 생각, 트렌드를 알려주게 됩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선배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젊은 생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CGV의 리버스 멘토링

CGV는 최근 최신 트렌드의 문화, 젊은 세대의 관심사에 대한 경영진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리버스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젊은 사원들은 각자 자신 있는 분야를, 임원진은 본인이 경험하고 싶은 분야를 밝힌 뒤 조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조별로 월별 멘토링 주제를 정한 뒤 서로 협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임원진들은 젊은 사원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세대 간의 격차를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리버스 멘토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는 경영진의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겸손함에서 나오는 노력. 이들에게는 젊은 사원들에게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할 텐데요. 리버스 멘토링으로 경영인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사원의 젊은 감각, 트렌드를 융합한다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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